[아침산책] 다시 시작한 아침산책

 

 

 

아침 산책 3일차 

 

2020년 새해가 밝고

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일주일에 하나씩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었다

 

처음 몇 주는 성공적이였고

그러다가

아픈 어느 날 하루를 쉬게 되었는데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삼일이 되고 

그렇게 몇 달이 흘러 버렸다

 

물론 그중엔

습관화에 성공한 것도 있지만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더 많다 

 

어제 과거의 함께 일했던

동료의 기사와 방송를 보게 되었다.

 

나와 함께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 

함께 했던 그녀는 지금은

너무 큰 사람이 되어 있었고

유명인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그녀의 기사 내용 중

이런 말이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과의 약속을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킨다는 것이다.

 

그녀 또한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왔다고 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은 소중히 생각하면서

정작 나와의 약속엔

너무 나도 관대했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네 뒷산으로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형형색색의 꽃 

듣고만 있어도 힐링되는 산새소리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싱그러운 나무들  

 

삭막한 도시 속 잊혀졌던

싱그러움이 오감을 자극해 왔다.

 

다시는 이라는 말을 

이제부터라는 말을 

오랜만이라는 말을 

 

영영 잊도록 이젠 멈추지 않겠다.